2015.01.01. 포항


Ricoh GR



인서의 태명이던 포동이 출산 예정일이 일주일 정도 남았던 때였다. 새해 일출을 꼬박꼬박 챙겨 보러 다니는 편은 아니었지만 웬일로 혜정이가 일출을 보러 가자고 했다. 매서운 추위 때문에 혜정이와 포동이가 좀 걱정되었지만 구룡포 방향으로 차를 몰고 나섰다. 구룡포항 일대는 일출 관광객들도 복잡했고 그대로 지나쳐 조금 북상하여 어느 해변에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. 해가 뜨기 전까지 차 안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다보니 어느새 동녘이 밝아져 밖으로 나왔다. 혜정이와 포동이의 건강한 출산을 바라며 마음 속으로 기도했던 시간. 그 어느 때 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본 일출이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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